KBS? MBC? 뉴스 포함해서 TV 프로그램을 거의 안보는 나에게 어느 날 지인이 말하길 전참시라는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방문하여 유명해진 송도의 한 토스트 가게가 있다고 했다. 올해 초에 방영 됐었다고 하는데.. 근데 어차피 방송 타기 전부터도 원래 유명한 집이었다고 한다. 바로 리뷰해 보자.
주소는 인천 연수구 청량로 163 1층이다. 주변에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옆에는 공영 주차장이 크게 있는데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그 주차장이 공사 중이어서 주차가 너무 힘들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공사가 완료되어 주차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시립박물관을 목표로 하면 되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가게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으니 자동차 방문이 훨씬 편하긴 하다. 기본적으로 연중무휴 24시 영업이다.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나름의 감성이 있는 가게이다. 정식 등록 업체명은 '송도토스트국수'이며 네이버지도로 검색하면 잘 뜬다. 필자가 방문했던 시간이 좀 애매한 시간이라서 다행히 웨이팅은 크게 없었다. 그리고 내부에 현지 주민들로 추정되는 분들이 모여 있는 걸 보니 동네 사람들도 많이 찾는 가게인 듯.
웨이팅이 없을 때는 상관이 없는데 웨이팅이 너무 많아지면 번호표를 나눠주거나 어묵꼬치 막대기를 다음 사람에게 바통처럼 넘겨준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바로 웨이팅 안내가 들어간다. 이 토스트 가게의 탄생도 재미있는데, 원래 이곳에서 토스트 장사를 하던 이모님들이 한 곳에 뭉쳐서 자리를 잡고 교대로 장사를 하면서 24시간 연중무휴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겨울에는 어묵도 엄청나게 나간다고 한다. 토스트와 다르게 웨이팅 없이 바로바로 먹을 수 있어서 회전율이 장난 아닐 듯.. 푸드 종류는 모두 포장 가능하다. 일단 나와 일행은 유명한 토스트를 먹으러 왔으니 둘 다 치즈토스트로 주문하였다. 그냥 송도토스트로 주문하려니 뭔가 아쉬워서.. 그나저나 토스트 가격이 아주 착하다. 요즘 2,500원으로 어디 가서 식사를 때우겠는가..
음료로 아이스 믹스커피도 하나 주문하였는데 우선 믹스커피는 말 그대로 우리가 아는 그 맥땡의 노란 믹스커피 맛이라서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토스트의 경우 안에 설탕과 케첩이 들어가는데 설탕이 싫다면 넣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우리가 흔히 아는 길거리 토스트처럼 대량의 마가린에 흠뻑 구워낸 느낌은 아니다. 길거리 토스트 치고는 빵이 매우 담백한 느낌임. 그리고 식빵의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 양배추가 들어간 계란부침은 빵보다 훨씬 커서 나중에 토스트를 다 먹게 될 즈음에 계란부침만 많이 남게 되기도 한다. 그래도 이 계란부침 덕분인지 작아 보여도 상당히 배가 차는 느낌. 또 토스트가 포장 종이에 예쁘게 말아져 있는데 이 종이포장 때문에 먹기가 좀 불편할 수도 있다.
종합적으로 맛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설탕 넣은 달달한 옛날 토스트 그 맛이다. 그러나 약간의 담백함을 곁들인.. 아마도 이곳 특유의 분위기나 스토리가 토스트의 맛을 좋게 하는 게 한몫하는 것 같다.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장소 어떤 감성에서 먹냐에 따라서 맛의 평가가 달라지는 게 사람의 미각인지라.. 어쨌든 요즘 토스트 가게 찾아보기 어려운데 이렇게 괜찮은 수준의 토스트를 착한 가격에 언제든지 원하면 와서 먹을 수 있는(24시 연중무휴) 그런 장점이 있는 가게인 것 같다. 오늘의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