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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식객 일기

나 혼자만 알고싶은 맛집! 인천 계양 어리버리 소머리국밥 리뷰

by 나그네이무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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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부니까 갑자기 빠글빠글 끓어오르는 뜨거운 뚝배기 국밥이 한 그릇 먹고 싶어 진다. 오늘 내가 정한 메뉴는 바로 '소머리 국밥'이다. 머리 고기를 넣고 만든 국밥인데 집집마다 뼈 국물로 하는 곳도 있고 고기 국물로만 하는 곳도 있고 두 국물을 일정 비율로 블랜딩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오늘 내가 가 본 곳은 뼈와 고기 육수를 블랜딩 해서 맛을 낸듯한 인천 계양구의 정말 숨은 찐 맛집인.. 나만 알고 싶은 '어리버리 소머리 국밥'이다.

 

 

 

주소는 인천 계양구 계산새로65번길 13이다. 1층과 2층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 운영시간 : 09:00 ~ 21:00

▪️ 휴무일 : 기본적으로 연중무휴 (네이버 공지 확인)

▪️ 주차 : 건물 주차는 불가하고 가게 앞 주차 가능 시간이 있음

▪️ 가게 앞 주차 가능 시간 : 11:00 ~ 14:00, 18:00 ~ 24:00

▪️ 가게 앞 홈플러스가 있지만 주차비 발생함

▪️ 식사 마지막 주문 20:10, 주류 마지막 주문 20:00

▪️ 대중교통 이용시 인천 지하철 임학역 2번 출구에서 15분 정도 걸어야 함

(지도 확인)

 

 

어리버리 소머리 국밥 본점

앞서 적었듯이 건물 내부 주차는 불가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되면 이 주변 일대의 갓길이 전부 주차장으로 변해버린다. 주차 가능 시간이 지나면 칼같이 단속이 뜨기 때문에 차량을 가지고 왔다면 꼭 주차 가능 시간을 참고하자. 주차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의 경우 가을 날씨에 산책도 할 겸 그냥 임학역에서 걸어오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수도 있다.

 

처음 이곳에 도착하면 자기 차례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감과 자신감이 있어 보이는 소가 소머리 국밥을 들고 있는 그림이 있어서 좀 인상적이고 그것 말고는 딱히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미지의 보통의 식당 같아 보인다. 참고로 웨이팅이 있을 수 있는데 기온이 선선해질수록 웨이팅 시간도 늘어나기 때문에 빨리 방문할수록 좋다.

 

 

메뉴판과 가게 사장님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추정되는 소 그림

다른 메뉴는 없고 딱 소머리국밥 단일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었다면 백종원 씨가 칭찬했을 단일 메뉴. 국밥과 따로국밥의 차이점은 고기의 양이라고 한다. 1000원 더 주고 따로국밥을 시키는 게 국룰이 될 만큼 고기의 양이 확실히 늘어나니까 그냥 따로국밥을 주문하는 것이 좋다. 따로국밥(특)은 정말 고기양이 많으니까 스스로 좀 대식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주문하면 좋을 것이다.

 

 

기본 반찬과 양념, 소스류

기본적으로 반찬은 아주 간단하다 깍두기와 김치 딱 두 가지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반찬 종류가 너무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단출해서 좋기도 하지만 어차피 김치 하나만 있어도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김치가 맛있는 집이기도 하다. 양념류는 후추와 소금이 있는데 처음부터 간이 짭짤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소금은 거의 필요가 없고 후추만 한번 톡 넣어주는 정도로 충분하다. 양념장은 머리 고기를 찍어먹는 간장 양념인데 맛은 달짝지근하다.

 

 

배고파서 사진 대충 찍었다..

애초에 블로그 포스팅을 생각 안 하고 온 집이기도 하고 배가 너무 고파서 살짝 사진을 대충 찍었다.. 국물은 약간 뽀얀 느낌이고 한번 숟가락을 퍼면 큰 고기가 턱턱 나올 정도로 고기양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지금도 포스팅 글을 쓰면서도 침이 고인다..

 

 

뽀얀 고기국물

국물은 조미료의 향이 나면서도 과하지 않다. 대한민국 남성이면 싫어할 수가 없는 감칠맛이 폭발하는 맛이다. 소고기 국물의 깊은 맛과 대파를 넣은 시원함이 어우러져서 국물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바로 진실의 미간이 생성되는 맛이다. 선선한 가을밤에 뜨끈한 소고기 국물 한 모금에 인생의 피로가 날아가는 것 같다. 국물이 전체적으로 깊고 묵직한 편이며 입안에 뭔가 쫀득함을 남기는 스타일.

 

 

양념장에 고기를 꼭 찍어먹자

고기는 머리 고기라고 하니까 뭔가 비릴 것 같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정말 구수하고 야들야들하며 잡내가 하나도 없다. 양념장에 고기를 찍어먹으면 약간 달달한 간장의 향과 함께 소고기와 소기름의 조화가 정말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양념장에 고기를 찍어먹고 국물 한 모금 하면 또 한 단계 더 맛있어진다. 먹으면 먹을수록 간과 감칠맛이 추가되어 후반으로 갈수로 점점 맛있어지는 맛집들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깨끗하게 비운 그릇

개인적인 체질상 여름에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어려웠는데 오랜만에 정말 '밥'을 든든하게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체적으로 좋은 점이 대부분이지만 조미료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불호가 될 수 있다. 또 기본간이 신라면 정도로 짜다. 싱겁게 드실분은 미리 말을 해야한다. 김치나 깍두기는 살짝 달달한 느낌이라서 묵은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불호일 수 있다. 그리고 가게 안에 안내가 되어 있지만 간혹 소털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야기하면 바로 바꿔주신다고 한다. 그리고 주류 마감이 20:00인데 안주가 좋아서 그런지 18:00부터 달리면 멈추기 힘들다.. 이 점도 참고하자.. 

 

+청라에 직영점을 오픈하셨다고 한다. 주소는 인천 서구 담지로 86번길 5-7 1층이다. 인천에 처음 올라왔을 때 처음 내 속을 따뜻하게 달래준 어리버리 소머리 국밥.. 이렇게 청라점도 내고 번창하니 내 기분도 좋다. 더 잘돼서 서울도 확! 잡아먹으시길 바라겠다.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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