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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식객 일기

고수의 맛! 을지로 타코 맛집 핫플 올디스 타코 후기, 리뷰 및 정보

by 나그네이무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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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대체 타코를 왜 먹자는 거야?' 지인이 나에게 을지로에 아주 핫하고 힙하고 MZ한 타코집이 있다고 했을 때 나의 반응이다. 타코라.. 또르띠야에 각종 고기와 야채 그리고 각종 Salsa로 맛을 낸 멕시코의 국민 음식이다. 하지만 타코에는 공포스러운 '그것'이 들어가 있다. 바로 타코에 없어서는 안 되는 '고수'.. 참고로 필자는 고수를 정말 못 먹는다.

 

굳이 화장품 맛을 느끼고 싶다면 분칠 한 여자친구의 볼에 폭풍 뽀뽀를 하면 될 일이다. 어쨌든 화장품 맛이 나는 식물을 마구 씹어대는 것은 개인적으로 정말로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도 정말 유명한 곳이 근처에 있다는데 그냥 지나치는 것도 블로거로써 직무유기.. 일단은 눈 질끈 감고 한번 먹어보기로 하였다.

 

 

 

영업시간은 매일 12:00~21:00이며 라스트오더는 20:40이다. 기본적으로 연중무휴이다. 주소는 서울 중구 충무로 4길 3 1층 (한신빌딩)이며 가게가 을지로 3가 역 8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방문이 훨씬 용이 하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주변 노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5분당 약 750원이라는 주차비용이 압박이다.. 참고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재료소진이 정말 빠르다고 하니 오픈런을 하자.

 

 

 

올디스타코 가게의 모습

가게를 가보니 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도 알겠고 힙한 느낌이 있다고 하는지도 알 것 같았다. 필자가 미국을 가본 적은 없지만 우리가 간접적으로 아는 어떤 미국의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유남생? 가게에는 로큰롤이 울려 퍼지고 청바지를 입은 배 나온 백인 아저씨가 위스키에 취한 채 뻘건 얼굴을 하며 담배를 하나 꼬나물고 타코 고기를 굽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가게의 느낌이다.

 

 

 

주변 인테리어

내가 이 가게에 온 날은 날씨도 흐리고 평일의 오후 3시쯤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가게내부에는 사람들이 차있었고 바깥에서 스탠딩으로 타코를 먹을 수 있는 장소에도 사람들이 차있었다. 평일 오후 3시에 짧은 웨이팅이 있을 정도면 나중에 야간이나 휴일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게의 인테리어는 이국적이고 미국적인 느낌을 많이 내고 있다. 참고로 위생적으로 엄청나게 뛰어난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깔끔한 성격의 사람들은 참고하자.

 

 

 

가게의 메뉴

올디스 타코에서 파는 메뉴들이다. 이곳은 타코를 파는 가게라는 정체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나와 지인은 각 각 올디스 타코와 비리아 타코를 주문하였다. 물론 고수로 인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콜라도 한 캔 주문했다.. 올디스 타코의 주문은 가게 밖 오른편에서 받는다. 가게 내부에는 식사만 가능하고 주문은 무조건 밖에서 받으니 참고하자. 

 

 

 

비리아 타코는 이렇게 철판에서 조리된다.

실물 타코 크기를 생각하면 가격이 비싼 감이 있지만 을지로 가게 월세가 한두 푼 이겠는가.. 적어도 타코 가격의 20%는 건물주의 주머니로 갈 것이다. 어쨌든 두 가지의 타코 중에 열을 가하는 것은 비리아 타코이고 올디스 타코는 샐러드처럼 프레시하게 나오는 스타일인 것 같다.

 

 

 

이 가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올디스 타코 실물 모습

올디스 타코의 실제 모습이다. 내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이다. 처음 타코를 받아보면 생각보다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안에는 싱싱한 양파와 고수..로 추정되는 허브가 보이고 슬라이스 된 고기가 보인다. 함께 나오는 라임의 즙을 짜서 반으로 접어 먹으면 된다. 고수는 따로 요청해서 뺄 수 있지만 사장님이 의도한 그대로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블로거의 사명감으로 고수를 넣은 그대로 먹었다. 

 

멕시칸 음식 특유의 향이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싱싱하고 가벼운 느낌이었다. 슬라이스 된 고기도 신선한 느낌이 있었고 질김 없이 식감이 괜찮았다. 고수의 향이 느껴지기는 했는데 내가 걱정한 만큼의 '강력한' 그런 느낌은 아니었고 중간중간 양파의 맛이 사라지면 고수향이 한 번씩 고개를 쳐들었다. 존재감이 약한 고수긴 하도 결국 고수는 고수이기 때문에 고수를 정말 때려죽여도 못 먹겠다 하는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냥 빼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치즈가 들어가는 비리아 타코의 모습

올디스 타코가 가벼운 샐러드 같은 타코라면 비리아 타코는 조금 더 묵직하고 오일리한 타코이다. 묵직하고 기름진 외국 음식이 취향이라면 단연 이쪽을 먹어야 한다. 고기의 식감은 이쪽이 훨씬 부드러운데 마치 풀드포크를 연상하게 하는 향과 부드러움이 있다.

 

올디스 타코가 오리지널 멕시코인 이라면 비리아 타코는 미국물을 많이 먹은 히스패닉을 연상하게 한다. 안에 치즈도 들어있어서 고수의 향도 더 많이 중화되는 느낌이다. 다만 먹을 때 주의 할 점은 육즙인지 기름기인지 모르겠지만 그런것들이 많이 흘러내려서 올디스 타코처럼 깔끔하게 먹기가 힘든 느낌이 있다. 먹을때 각도를 좀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잘 먹고 갑니다

이상으로 을지로 핫플인 올디스 타코를 먹어보았는데 역시 필자는 고수에 약해서 고수 때문에 맛을 온전히 느끼는 데 있어서 힘든 점이 있었다. 그러나 분명히 타코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함께 파는 매력적인 장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참고로 포테토칩에서 올디스 타코맛을 출시했다고 한다. 사 먹어본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약간 더 짭짤한 스윙칩의 느낌인데 향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고수맛은 안 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도 하였다..

 

어쨌든 필자는 고수의 맛이 약한 비리아 타코가 더 좋았지만 함께 간 일행은 고수를 잘 먹는 사람이라 그런지 고수의 향이 보다 잘 느껴지는 올디스 타코가 훨씬 X100 맛있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고수를 못 먹는 나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을 만큼 괜찮았다. 마일드한 고수를 쓰는 올디스 타코로 이참에 고수의 매력을 알아가 보는 것도 괜찮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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