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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식객 일기

싸고 맛있다! 인천 부평 산곡역 맛집 종로 왕 만두 리뷰

by 나그네이무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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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맛있는 만두집은 정말로 많다. 그러나 보통 만두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유명한 수제 만두가게는 대부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 소개할 곳은 수제 만두로 할머니의 손 맛이 느껴지면서도 착한 가격의 만두가게이다. '인천 부평 종로 왕만두'라는 곳이다. 바로 가보자.

 

 

 

주소는 인천 부평구 마장로 324 이며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서울 7호선을 타고 산곡역에서 하차 후 2번 출구로 나와서 앞으로 조금만 가면 가게가 있다. 지금은 여름이라서 사람들이 줄 서있거나 하지는 않으나 가을부터 다음 해 봄 까지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름 인천 부평에서 알 사람은 아는 인지도가 있는 가게인 것 같다.
 
운영 시간은 10:00 ~ 22:00 까지이고 마지막 주문은 21:45이다. 기본적으로 연중무휴이며 설날과 추석에는 각 각 당일날과 그다음 날까지 해서 이틀씩 쉰다. 전화번호는 0507-1432-0943이다.
 
 

30년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오래된 가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게 앞에 도착해 보면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눈에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가게의 간판, 그리고 갈색의 옛날 알루미늄 창틀을 볼 수 있다. 밖에서는 만두와 찐빵을 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맛있는 만두 냄새와 함께 김이 뿜어져 나오고 사람들은 만두를 포장해 가기 위해 줄 서있다.
 
 

가게 내부 사진

일단 가게 안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직원들이 앉아서 쉴 틈 없이 만두와 찐빵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고 내부도 협소한데 앉을자리가 없어서 무조건 포장을 해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집은 가격이 정말 놀라운데 요즘같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만두 10개에 5,000원, 찐빵 8개 5,000원이라는 엄청난 가성비를 보여준다. 참고로 사진상의 메뉴에 있는 만두국 11개 5,000원은 만두국 11그릇에 5,000원이 아니라 '만두국용 만두'가 11개에 5,000이라는 말이니 오해 없도록 하자.
 
 

만두를 포장해 온 모습. 왼쪽 아래 : 고기만두 오른쪽 아래 : 김치만두

포장이 완전 클래식 하다. 비닐에 넣은 단무지와 만두를 찍어먹는 간장소스, 그리고 고무줄이 감겨 있고 수증기 때문에 물기가 고여있는 모습이지만 무조건 뭔가 맛있는 것이 들어있을 것만 같은 추억의 그 스티로폼 용기까지. 참고로 사진에는 고기만두가 9개 김치만두가 11개인데 포장할 때 고기만두가 하나 부족한데 김치만두로 때우면 안 되냐고 하셔서 그렇게 하시라고 해서 그런 것이다.
 
 

만두의 크기를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사진을 따로 찍어보았다.

만두는 기본적으로 단무지 한 개 정도의 크기이다.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100원짜리, 그리고 단무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작다면 작다고 할 수 있는데 속이 꽉꽉 차 있어서 의외로 정말 든든하다. 요즘에 어디서 5,000원짜리 찐만두를 먹을 수 있을까. 나이 든 할머니 사장님께서 단순히 돈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적적하셔서 장사를 하시는 것인가 싶었다.
 
 

고기만두 사진

맛은 완전 옛날 왕만두 스타일이다. 요즘은 피가 얇은 만두를 선호하는데 이 집의 만두는 추억의 만두 그 자체였다. 피가 약간 두껍고 쫀득하면서 부드럽다. 유명한 만두집을 가면 만두를 씹으면서 육즙도 함께 나와서 만두만 먹어도 만두국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 집은 그런 육즙이 흘러넘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만두소 자체가 쫀쫀하고 단단하게 씹히는데 그렇다고 퍽퍽한 것은 아니며 고기 씹는 느낌을 제대로 내게 해 준다.
 
고기만두는 후추향이 강한 스타일이고 추측이지만 고기외의 재료로는 배추와 양파, 부추, 대파가 들어있는 느낌이다. 확실 하지는 않지만 고기는 돼지고기 뒷다리를 쓰는 것 같은데 간이 잘 되어있고 씹는 맛이 질기지도 너무 부드럽지도 않아서 씹는 식감이 좋았다. 흔히 옛날 만두에서 느낄 수 있는 평범한 맛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간이나 감칠맛에서 뭔가 미묘한 다른 레벨을 느낄 수 있다. 미미하지만 중요한 그 차이를 내주는 뭔가가 분명히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집의 비법일 것이다.
 
 

김치만두 사진

김치만두는 고기만두보다 피가 얇고 맛있는 김치가 아삭하게 씹히면서 고기와 야채, 아마도 두부가 들어간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그리고 고추가 들어가는 건 확실한데 청양고추 스타일로 톡 쏘는 게 꽤 매웠다. 개인적으로 신라면의 3배 정도 되는 것 같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은 고생 좀 할 정도의 맵기이다. 하지만 매운 거 잘 드시는 사람은 이 맛에 반할 거라고 확신한다. 톡 쏘면서도 얼얼하게 매운데 계속 당기는 맛이라서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다. 생각하면 아직도 침이 고이는.. 소주를 부르는 맛.
 
이상으로 인천 부평 종로 왕만두의 두 메뉴를 리뷰해 보았다. 참고로 원래 인천에서 오래된 사람들은 이 집의 찐빵을 더 최고로 친다고 한다. 어쨌든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 정말 착한 가격으로 맛있는 만두를 판매하는 부평 종로 왕만두. 이런 가게는 많이 많이 알려져서 모두 함께 돈쭐 한번 내주었으면 좋겠다. 많이 번창하시길!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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