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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음료 한잔

스타벅스 괴식 메뉴? 올레아토 골든폼 아이스 쉐이큰 에스프레소 with 헤이즐넛 후기!

by 나그네이무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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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올리브유를 넣는다고요??" 이게 무슨 우유에 참기름 타먹는 소리인가.. 내가 오늘 스타벅스의 새로운 음료의 설명을 들었을 때 놀라서 한 말이다. 이 음료는 오직 7개국에서만 판매되는데 한 때 미국에서는 이 음료를 마시고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로 달려가는 일이 자주 있어서 미국인들의 불만이 폭주했다고 하는 일화도 있다. 일종의 독약 같은 건가? 바로 한번 마셔보자.
 
 

올레아토 골든폼 아이스 쉐이큰 에스프레소 with 헤이즐넛(이름이 왜이리 길어)의 음료정보

정식 이름은 '올레아토 골든폼 아이스 쉐이큰 에스프레소 with 헤이즐넛'이다. 이름이 길어서 키보드 치기가 손이 아플 지경이다.. 온갖 좋아보이는 단어를 길게 나열해서 커피에 올리브유가 들어간다는 거부감을 좀 줄여보려고 한 것 같다. 스타벅스 어플에서 이 음료를 고른 뒤 설명 글을 쭉 내려보면 '개인 체질이나 컨디션에 따라서 일부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며 마치 한약에서나 있을법한 경고 문구가 커피에 있다.
 
특징으로는 칼로리가 좀 높으며 카페인이 아메리카노 보다 20mg이 더 많이 들어가는 고카페인 음료다. 밴티 사이즈로 넘어가면 한 잔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320mg이다. (참고로 박카스 한 병의 칼로리가 30mg이다.) 이 음료는 하루에 한 숟가락씩 올리브유를 섭취하는 지중해 문화에서 착안해서 만들어진 음료라고 하는데 왜 그 올리브유 한 숟가락을 굳이 커피에 넣는지는 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뭐 똑똑한 대기업 사람들이 다 생각이 있었겠거니 했다.
 
 

올레아토 음료를 받았을 때의 모습. 위부터 아래까지 층이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맛 평가>

맨 위에 올라가는 골든폼이 그 문제의 올리브유가 들어간 그것이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직원에 의하면 여기에 들어가는 올리브유 자체는 상품이라고 한다. 향이 아주 좋다고.. 음료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내가 지금 파스타집에 와있는지 까페에 와있는지 순간 헷갈렸다.
 
우선 음료를 섞지 않고 골든폼부터 그대로 마셔보면 처음에는 부드러운 거품과 함께 맛있는 헤이즐넛향이 올라온다. '생각보다 괜찮네?' 하며 방심할때 쯤 올리브유의 향이 갑자기 미각을 강타한다. 숨 쉴 때마다 올리브유의 향이 계속 계속 느껴진다. 처음에는 영 익숙하지 않아서 지중해 인간들은 왜 올리브유를 한 숟가락씩 먹어서 나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는지 원망이 들었지만 나 또한 어떤 환경이든 적응하고야 마는 인간이라는 동물이라서 그런지 마실 때마다 점점 괜찮았다.
 
 

아래에 있는 층이 매력이라고..

나중에 위에 있는 골든폼과 커피를 모두 섞어서 마셨는데 이렇게 섞으니 올리브유의 향이 좀 덜났다. 나는 분명 커피를 마시는데 내 입 안이 기름으로 점점 코팅되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느끼한거 못 먹는 사람이면 그냥 톨사이즈만 마셔도 속이 울렁거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와중에 골든폼 위에 굵은소금을 좀 뿌리면 좀 덜 느글거릴까 싶은 실험정신이 생겨서 다음엔 집에서 소금을 좀 가져올까 싶은 생각도..
 
그리고 커피 음료 리뷰를 하면서 이게 맞는 단어인지 모르겠는데 음료 자체가 좀 오일리(?)하다. 또 사람따라서 호불호가 확실한 음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같이 마신 일행은 올리브유와 헤이즐넛향이 너무 잘 맞아서 낯선 조합인데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맛있다고 극찬했다. 나는 오일리하다고 느낀 그 지점을 내 일행은 소프트콘처럼 부드럽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톨사이즈 7,300원의 가격이 좀 압박이라는 의견에는 서로 이견이 없었다..
 
원래는 단순히 이름이 길어서 리뷰하기 싫었던 올레아토. 설명을 듣고 처음에는 괴식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마셔보니 그다지 엄청나게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다. 지금 이 음료가 한국에서 2주간 한정 판매를 한다고 한다. 사실 전문가가 만든 올리브유가 들어간 커피를 마시는 경험을 하기가 쉬운것은 아니다. 한번 정도 마셔보면서 이 블로그에서 담지 못한, 한국에 있는 단어로는 표현이 잘 안 되는 그 신비(?)한 맛의 지점을 한번 정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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