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정말 모든 것이 뜨겁다. 태양도 뜨겁고 사람들 체온도 뜨겁고 샤워할 때 냉수도 뜨겁고 심지어 이불마저 뜨겁다. 이렇게 더울때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은 바로 프라푸치노 메뉴이다. 오늘 리뷰해 볼 음료는 바로 스타벅스의 프라푸치노 메뉴 중 아주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스타벅스 유니콘 프라푸치노'이다. 왜 이름이 유니콘인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한번 마셔보기로 했다.
음료 정보를 보면 가격은 6,700원으로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 보다 저렴하다. 칼로리는 255kcal로 사이즈를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약 75kcal씩 늘어나며 나트륨은 210mg이고 사이즈업마다 약 80mg씩 늘어난다. 생긴 것과 다르게 카페인이 들어가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약 40% 수준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으며 톨사이즈 기준 64mg이다. 사이즈 업그레이드를 하면 카페인이 약 20mg씩 늘어난다.
<맛 평가>
내가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나는 유니콘이라고 하면 보통 하얀색을 떠올리는데 이건 뭔가 상어랑 외계인을 통째로 믹서기에 갈은듯한 색깔이다. 음료 설명에 보면 미국에서 출시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미국 홍인들 특유의 괴랄한 색감과 센스가 돋보인다. 아마도 포니 같은 느낌을 내려고 한 것 같다.
음료를 받고 보면 전체적으로 핑크색이며, 에일리언 피 색깔 같은 퍼런색 드리즐이 둘러져있고 위에 휘핑크림, 그리고 핑크 파우더가 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망고 베이스가 들어가서 망고의 특유의 향과 달달함이 느껴지고 용과의 시큼한 맛이 나름 조화를 이루고 있다. 휘핑은 음료가 가지고 있는 자극적인 맛을 좀 상쇄시켜 주는 효과가 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그닥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사실 음료 설명을 보고 망고맛과 용과맛을 찾으려고 하니 찾아진 거지 아무 정보도 없는 지인에게 먹여봤을 때의 반응은 그냥 죠스바를 갈아먹는 맛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계속 맛을 보니 과연 그 죠스바와 비슷한 맛의 결이 있었다. 맛을 상상하기 힘든 분들은 그냥 죠스바에 망고주스 섞어먹는 맛이라고 상상해 보면 될 것 같다. 참고로 단 것을 못 먹는 사람들은 살짝 먹기 힘들 수 있다.
그리고 파란색 드리즐말인데, 파란색은 사람의 식욕을 가장 낮춰주는 색깔이라고 한다. 믿기 힘들다면 기사에 실린 파란색 떡볶이와 라면의 사진을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어쨌든 이 파란색이 뭔가 거부감을 일으키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반응이 좋았을지는 모르나 내가 보기엔 뭔가 세계관이 어그러진(?) 사람이 만든 것인 듯해서 색감이 영 거슬렸다. 그나마 좋은 점은 파란색 때문에 음료에 별로 손이 안 가서 천천히 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정도?
개인적으로 이렇게 너무 단맛이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맛을 싫어하기 때문에 나는 별로였지만 뷔페에서 마지막 후식으로 용과나 람부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새콤 달콤하면서 시원하고 화려한 맛을 원하는 사람은 한번 정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늘 포스팅 서둘러 끝.
(얼른 글을 마무리 하고 음료를 원샷한 뒤 컨디바에 가져다 놔야겠다. 웬 아저씨가 스타벅스 안에서 포니가 연상되는 핑크색 음료를 들고 있으면 주변에 공포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음식과 건강 > 음료 한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벅스 프렌치 바닐라 라떼 마셔본 리뷰. (0) | 2024.08.20 |
---|---|
스타벅스 본토 인기음료 헤이즐넛 오트 아이스 쉐이큰 에스프레소 리뷰 (0) | 2024.08.11 |
스타벅스가 해냈다?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 리뷰! (24) | 2024.08.03 |
스타벅스 괴식 메뉴? 올레아토 골든폼 아이스 쉐이큰 에스프레소 with 헤이즐넛 후기! (0) | 2024.07.25 |
스타벅스 여름음료! 제주 팔삭 자몽 허니 블렌디드 후기 (0) | 2024.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