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음료 리뷰다. 벌써부터 여름을 상징하는 듯한 음료들이 나오고 있다. 여름을 겨냥한 음료를 마시기에는 오늘 비가 와서 제법 쌀쌀하긴하지만 제법 구미가 당기는 이름들의 음료가 많이 나와서 궁금한 마음이 컸다.
최근 내 호기심을 가장 많이 자극한 것은 이름 하야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이다. 나는 대만의 솔트 커피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고 콜드 브루 종류를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기대되는 음료이다. 무려 스타벅스의 여름 매출을 책임지는 여름의 제왕, 여름의 밀리언셀러라고 한다. 바로 가보자.
우선 음료 정보는 딱히 특별할 것이 없다. 씨솔트라는 이름답게 나트륨 함량이 아주 높은것만 빼면. 칼로리는 150Kcal 로써 초코파이 하나를 먹는 것과 비슷하다. 카페인은 톨 사이즈 기준 130mg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는 낮은 카페인 함류량이다. 물론 옵션 메뉴에서 디카페인이나 시럽 종류 등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맛 평가>
설명을 보면 구름처럼 부드러운 씨솔트 폼과 번트 카라멜의 단짠단짠을 느끼게 해서 중독성 있는 맛을 선사한다고 되어 있는데 정말 그런 느낌이 든다. 씨솔트는 일반적으로 쓴 맛이 없고 미네랄이 많으며 부드러운 짠맛을 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번트 카라멜에서 번트는 말 그대로 'Burnt' 즉, '태우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카라멜의 녹진한 단 맛을 한계까지 끌어올렸다는 뜻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스타벅스 음료 중 여름의 황제라고 불리우는 음료답게 시원하면서도 아주 뛰어난 맛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음료 특성상 처음부터 다 섞지 말고 층 감을 즐기는 것이 훨씬 맛이 좋다. 처음부터 다 섞으면 씨솔트의 솔티함이 희석되어 음료 자체가 가지는 매력을 충분히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음료 자체도 비싼데 그냥 스타벅스에서 의도한대로, 음료 본연의 그 맛을 충분히 느껴보는 쪽이 이득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다 섞어 마시면 그냥 좀 맛있는 커피 우유가 되기 때문에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층 감을 느끼며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 음료는 마치 짜장면처럼 첫 맛이 가장 임팩트가 강한 느낌이다. 씨솔트 폼과 카라멜이 정말 묵직하면서도 시원하게 단짠으로 치고 들어오는데 이게 미각의 뇌관을 확 터뜨린다. 처음에는 번트 카라멜의 달달함이 더 지배적으로 오는데 씨솔트 폼의 솔티함이 중간중간 절묘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감칠맛과 밸런스를 잡아준다.
맛의 기승전결이 있다면 이 음료는 기승에 모든것을 때려 넣었다는 느낌이다. 초반러쉬로 넉다운을 시키고 보겠다는 것. 성급하지만 매력 있다. 이렇게 음료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폼이 아래로 녹아들면서 부드러운 커피 향을 느낄 수 있게 되고 콜드 브루의 음료 특성상 점점 뒤로 갈수록 입 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음료는 걸작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이상으로 '다가올 여름을 대비하는 Your Summer 프로모션'에 있는 세가지 음료 중에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를 마셔보고 리뷰를 써보았다. 처음에는 이것만 마셔보려고 했는데 맛을 보니 나머지 프로모션 음료들도 마셔보고 싶어졌다.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이 씨솔트 카라멜 콜드브루가 진짜 엄청나게 많이 나간다고 한다. 혹시라도 아직 맛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이 메뉴가 사라지기 전에 어서 스타벅스 여름음료의 황제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를 알현하러 가보자.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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