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과 건강/식객 일기

연말을 즐겁게! 숙성 고기 맛집 산토스틸라 솔직 후기!

by 나그네이무 2024. 12. 30.
728x90
반응형

2024년이 벌써 4일 뒤면 마지막이다. 이렇게 또 한 해가 가다니.. 분명 열심히 산 것 같은데 딱히 이룬 것도 없는 기분이 들고 왠지 모를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그런 마음을 뒤로하고 연말을 마무리하는 만남은 한번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본 장소가 바로 오늘 소개할 맛집 '산토 스틸라'이다. 요즘은 불경기라 연말에 흥청망청 하는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지만 다르게 말하면 그런 불경기에도 찾아갈 만큼 아주 훌륭한 맛집이었다. 바로 알아보자.

 

 

 

 

주소는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8길 28 유진빌딩 1층이며 홍대 경의산책거리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홍대역과 신촌역에서 가는 방법이 있는데 두 방법도 도보로 약 10분 정도는 걸린다. 차량을 가져올 경우 가게 뒤쪽에 주차장이 있다고는 하는데 매우 협소하여 가게에 문의는 필수이며 그게 아니라면 근처 신촌하나로마트에 주차를 하는 방법도 있다. 아래에 기본적인 정보를 표로 조금 정리해 두었다. 참고바람.

운영시간 16:00 ~ 23:30 또는 14:00 ~ 22:00
요일별로 다르니 가게 문의
휴무일 기본적 연중무휴
전화번호 0507-1330-2780
주차여부 가능하지만 협소함
대중교통 추천
기타 반려동물 동반 출입 가능
주말은 100% 예약제 운영
콜키지 FREE

 

 

 

가게 전경의 모습

가게는 홍대 경의산책거리 안쪽에서도 골목 안에 위치해 있다. 밤에 오면 가게 분위기가 정말 좋다. 특징적으로 산토 스틸라는 어린이를 환영하고 반려동물도 출입 가능한 퓨전 주점이다.

 

아이들의 소음이나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마이너스가 될 수는 있지만 그런것에 딱히 거부감이 없다면 옆자리의 고양이나 강아지도 구경하면서 맛있는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독특한 장점도 있다. 게다가 반려동물이 출입 가능한 괜찮은 주점을 찾는 게 생각보다 힘들기 때문에 술자리를 좋아하는 애견, 애묘인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장소가 되기도 한다.

 

 

 

메뉴 사진이다. 확대해서 참고하자.

메뉴 종류가 많지만 기본적으로 숙성 돼지고기, 소고기, 회를 판매하고 몇가지 사이드메뉴가 있다. 이날 같이 먹은 사람들이 총 6명이라서 오마카세보다는 돈모둠과 숙성 모둠회를 주문하였다. 나중에 된장찌개와 된장짜글이밥도 주문했는데 6명이서 이런 세팅으로 먹으니 충분히 배가 부를 정도의 양이었다.

 

 

 

기본 상 차림

산토스틸라의 기본 상차림이다. 고기집하면 빠질 수 없는 콩나물 무침, 김치, 백김치, 파절임, 마늘, 쌈장등이 제공되는데 기본찬이라도 뻔하지 않고 하나같이 맛이 준수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특히 김치가 아주 맛이 좋았다. 고기를 찍어먹는 용도로는 매콤한 소스와 소금이 있는데 둘 다 고기와 잘 어울리며 맛이 좋았다.

 

 

 

계란찜

이것은 계란찜인데 보통 고기집에서 나오는 뚝배기 폭탄 계란찜이 아니라 위의 사진과 같은 형식으로 계란찜이 제공된다. 아주 부드러운 맛이 나는데 중급정도의 초밥집에서 나오는 계란찜 정도의 맛은 되는 것 같다. 일반적인 고깃집 계란찜처럼 술안주로써 작동한다기보다는 애피타이저로 작동한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돈모듬 구성

다음은 돈모듬(47,500원)의 구성이다. 숙성육이라 젓가락으로 눌러보면 탱글한 느낌보다는 쫀쫀한 느낌이 든다. 부위는 적당한 떡지방이 붙어있는 가장 맛있는 부위의 삼겹살과 목살, 항정살이 나왔고 그 밖에 양파, 대파, 새송이버섯이 있다. 참고로 고기구성은 그날그날 준비된 부위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숙성육이라 그런 것 같다.

 

 

 

조금씩 정성들여 구워먹는 방식으로 즐기는게 더 맛있다.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은 느낌이 들었는데 고기맛이 정말 좋았다. 특히 삼겹살은 적당히 지방층이 있고 숙성이 잘 되어있어서 육향도 좋았고 입안에서 정말 살살 녹았다. 목심은 육즙이 마구 터졌고 항정살은 적당히 꼬들꼬들해서 식감이 좋고 맛이 고소했다.

 

 

 

옆에서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까지는 그릴링을 도와주신다. 처음부터 끝까지 해주는것은 아님.

 

 

 

된장찌개 필수 (7,000원)

오늘 좀 취하고 싶다면 된장찌개는 필수이다. 고기도 가득 들어있고 구성도 푸짐하다. 맛은 시원칼칼한 된장찌개 맛인데 오늘 술을 안 마시려고 했다가도 바로 마음이 바뀌는 그런 맛이다. 일반적인 고깃집 된장찌개와 비슷한 듯 하지만 좀 더 풍성한 맛이 있다. 술을 부르는 맛.

 

 

 

환상적인 된장 짜글이 밥(8,000원)

다음엔 된장 짜글이 밥인데 술자리를 즐기다가 적당히 취했을때 한번 주문해서 먹어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노른자를 다 풀지 말고 적당히 살린 상태에서 떠서 먹으면 된장의 고소함 계란 노른자의 풍미, 그리고 김가루의 짭짤한 바다맛이 합쳐져서 아주 환상적이었다. 참고로 다음날 숙취가 걱정된다면 숙취해소 음료 말고 이 짜글이 밥을 주문해서 먹는 것을 더 추천한다. 술도 좀 깨고 속도 편해지는 느낌이 들것이다.

 

 

 

고기코스의 마지막은 역시 돼지껍데기 (200g 10,900원)

이것은 돼지 껍데기인데 돼지고기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좋다. 껍데기 안쪽에 벌집모양 칼집을 내놨다. 식감이 쫀득하고 육향은 진하며 콩가루는 고소하고 달달해서 잠시 소강상태였던 음주를 재시작하기에 아주 좋은 메뉴였다. 모둠회를 먹기 전 다시 한번 워밍업을 하는 느낌.

 

 

 

숙성모듬회 모습

숙성모둠회 역시 그날 재료의 사정에 따라서 구성이 변화할 수 있다. (사전에 안내를 해준 신다) 이번에는 연어와 방어가 나왔는데 적당히 기름지고 맛있는 부위들로 나온 것 같았다. 겨울은 역시 방어가 빠지면 섭섭하다.

 

 

 

연어 숙성회의 모습

다만 개인적으로 산토스틸라의 숙성회는 앞서 먹은 숙성육의 퀄리티 만큼은 아니었어서 살짝 아쉬웠다. 숙성이라고는 하지만 살짝 활어에 가까운 맛이 들었다. 아마 여기 숙성육들이 너무 맛있어서 숙성회 또한 너무너무너무 기대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산토스틸라는 고기메뉴를 더 추천한다.

 

 

 

너무 즐거웠던 산토 스틸라의 경험

회는 좀 아쉬웠지만 가게 분위기가 아주 좋고 사장님도 친절했으며 무엇보다 숙성육과 서브 메뉴들이 너무나도 괜찮았기에 산토스틸라는 나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2024년.. 정말 힘든 한 해 였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과 좋은 장소에서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마무리를 하게 되어 기쁘다. 

 

참고로 산토스틸라는 성녀 스틸라 라는 뜻도 되고 성스러운 물방울이라는 뜻도 된다고 한다. 연말연시 사랑하는 사람들과 산토 스틸라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방울방울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런 행복이 바로 인생을 풍요롭고 성스럽게 해주는 요소 아니겠는가.. -오늘의 포스팅 끝-

 

 

 

나그네 가이드. 100점 만점 기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