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어떤 유명한 호떡이 있다고 해서 한번 들러보게 되었다. 야채호빵은 들어보았지만 야채호떡이라.. 뭔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 이름인 것 같다. 이제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아는 씨앗호떡도 처음에는 이런 신기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바로 리뷰를 시작해 보자.
주소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12이며 지하철로는 2호선 시청역 8번 출구에서 남쪽으로 내려오거나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도착한다. 둘 다 걸어서 약 8분쯤 걸리는 거리이다. 노상 포장마차로 장사하는 곳이라서 위치가 헷갈린다면 IBK기업은행 남대문시장역점을 목적지로 해서 찾아가면 된다. 바로 앞에 주정차는 불가능하지만 근거리에 남대문 신세계 백화점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는 방법도 있다.
남대문 야채호떡 가게의 모습이다. 보통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여름이었기 때문에 엄청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호떡은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줄이 좀 길어도 금방금방 사람이 빠지기 때문에 자기 차례가 생각보다 빨리 온다. 걱정 NO
개당 2,000원으로 일반적인 호떡의 가격이며 양념소스를 팔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는지 양념소스도 개당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왼쪽 위 사진의 가격표를 보면 알겠지만 많이 산다고 해서 할인이 들어가는 그런 개념은 아니다. 그냥 계산하기 편하려고 만들어 놓은 듯.
아무래도 호떡이니 엄청 기름을 많이 쓴다. 한 여름에도 호떡이 많이 팔리니 끊임없이 호떡을 굽고 있다. 소스는 좀 특이한데 간장 베이스에 각종 과일, 야채들을 통째로 넣어 놓았다. 호떡을 주문하면 직원분이 즉석 해서 붓으로 양념을 발라주신다.
처음 호떡을 주문하면 종이컵에 호떡을 넣고 위쪽에 양념소스를 발라서 준다. 다른 호떡은 주문해보지 않았고 유명한 야채호떡만 주문해 보았다. 팥호떡, 씨앗호떡 같은 나머지 메뉴들은 따로 먹어보지 않았다. 궁금하신 분들은 방문해서 하나씩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처음에는 야채호빵 같은 그런 맛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약간 만두스러운 맛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예상을 못한 맛이다. 기름진 호떡의 빵맛은 모두가 하는 그 맛인데 안에 들어있는 것은 단순한 야채들이 아니라 정확히 잡채였다. 차라리 야채호빵이 아니라 잡채호빵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 정도로 정말 잡채 그 자체였다. 위에 발라지는 간장 소스는 약간 새콤함도 있어서 기름진 호떡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호떡과 잡채의 조합이면 엄청 느끼할 것이라고 생각이 될 텐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느끼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반적인 호떡보다 덜 느끼한 느낌이 들었다. 다만 잡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확실한 불호의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생각보다 평범한 맛이기 때문에 '줄 서서 먹는다는 남대문 야채호떡'이라는 네임벨류에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포만감이 좋기 때문에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단돈 2,000원으로 든든하게 한 끼 때울 수 있다는 그런 부분이 큰 메리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이제 겨울이 되면 더 길게 줄을 서야 할 것이다. 사람들로 더 붐비기 전에 어서 한 번씩 들러서 호떡의 쫄깃함과 맛있는 잡채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남대문의 명물 야채호떡 한번씩 먹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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