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관련된 일이 있어서 인천 산곡역 근처를 자주 가다 보니 근처에 맛있는 집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오늘 필자가 가 본 곳은 '길마차'라고 하는 오래되고 허름한 집인데 이 동네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오래된 터줏대감 같은 그런 가게라고 한다. 바로 리뷰해 보자.
주소는 인천 부평구 마장로 364번 길 10이다. 산곡역 7번 출구로 나와서 걸어가면 금방 도착한다. 주차는 근처 길에 대는 경우도 있긴 한데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편리하다. 처음 와서 보면 외관상 영업을 안 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을 정도로 정말 낡은 스타일의 가게이지만 그만큼 감성적인 부분이 좋다.
영업시간 | 15:00 ~ 24:00 라스트오더 23:30 |
휴무일 | 매주 일요일 |
전화번호 | 032-512-5454 |
주차가능 여부 | 불가능 |
기타 | 오래된 노포이고 어르신이 혼자 하시는 가게라 현대적인 서비스나 위생을 기대하기 힘들다. |
정말 오래된 가게이니 만큼 내부도 고스란히 그 역사를 함께하는데 여기서 나고 자란 동네 사람들의 각종 낙서들을 확인할 수 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낙서들만 읽어봐도 시간이 후딱 갔다. 아직 어린아이들의 장난스러운 낙서들부터 이사를 가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생각나서 왔다는 글까지 여러 사연이 가득하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기본찬으로 계란 후라이가 나오는데 시골에서 할머니가 해주신 그런 계란후라이의 맛이 났다. 참고로 이 길마차는 안주류가 일괄 5,000원대로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정말 저렴하다. 주류는 원래 3,000원 이었다고 하는데 소주는 4,000원, 맥주는 5,000원으로 올랐다고 한다. 그건 그렇고 이 계란후라이 왜 이렇게 맛있는지...
일단 나와 지인은 길마차의 메뉴에 대해서 거의 아는 것이 없어서 산곡동 근처에 사는 또 다른 지인에게 메뉴 추천을 받아보았다. 이 길마차는 특이하게 떡볶이가 아니라 떡볶이탕이라는 메뉴가 존재하는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식사이자 간식이자 안주라고 하여 떡볶이탕을 주문해 보았다. 가격은 5,000원.
처음 떡볶이탕이 나오면 그 양에 놀라는데 큰 뚝배기에 국물이 자박한 떡볶이가 끓여지며 나온다. 일단 기본적으로 안에 라면사리가 들어가 있으며 떡볶이탕의 고추장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매콤하면서 달달한데 정말 시골 할머니가 끓여준 듯한 그런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장님이 의도하시지는 않았겠지만 뚝배기에 양념이 끓어오르면서 최근 유행하는 더티플레이팅까지 완성되어 한층 더 감성적인 느낌.
안에는 라면사리뿐만 아니라 당면사리도 들어가 있으며 삶은 계란도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다. 아무리 떡볶이라도 이 정도 양이 5,000원이면.. 마진율을 거의 5% 정도만 가져가시는 게 아닌지.. 말 그대로 적적해서 장사를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참고로 맛 자체는 정말 좋은데 맵기가 정말 많이 맵다. 체감상 불닭볶음면과 비슷할 정도의 맵기였다. 그래도 매운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환장할 듯.. 어쨌든 이날은 아쉽게도 떡볶이탕에 소주 2병밖에 못 마시고 나왔는데 이 정도 안주퀄리티와 가격이라면 다음에는 정말 코가 삐뚤어질 때까지 마셔보고 싶다. 재방문 의사 200% 있다.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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