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과 함께 일산 펫페어를 구경 왔다가 배가 고파서 밥집을 찾아보았다. 한식도 있고 햄버거도 있었지만 잘 먹어보지 못한 케밥을 파는 곳이 있어서 왔다가 맛이 너무 좋아서 간단하게나마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일하는 사람들도 다 터키 사람인데 수준급은 아니지만 주문을 하는 데는 문제없을 정도의 한국어는 구사하니 걱정 안 해도 될 듯.
주소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59 이며 일산 킨텍스 2전시관에 있다. 2전시관에 전시회가 많을 경우 웨이팅이 있으며 한국에서 케밥이라는 음식이 생각보다 인기가 좋구나.. 하는 마음이 들것이다. 이국적인 것도 있겠지만 향도 좋아서 이목을 끌기 좋았다.
영업시간은 매일 09:00~18:00이다. 주차는 킨텍스 내부에 하면 되는데 식사를 해도 주차권 같은 것은 따로 없다. 팁이 있다면 바로 주변에 이마트트레이더스가 있는데 거기에 주차를 해서 장도 보고 킨텍스까지 산책 겸 걸어와서 케밥도 먹어보고 하면 주차비가 따로 들지는 않는다.
특이한 가게 분위기와 향신료의 냄새 덕분에 걸어가는 사람들을 한번쯤은 멈춰 세우는 가게이다. EFES라는 말은 라틴어인 'Ephesus'가 기원인데 그 뜻이 '인내'라고 한다. 진상들이 와도 인내하며 계속 케밥을 만든다는 뜻인지.. 아마도 한국인은 이해하지 못하는 튀르키예만의 문화적인 코드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나와 지인은 배가 많이 고팠음으로 각각 기본 닭고기 케밥과 양고기 케밥 라지 사이즈를 주문하였다. 사진으로는 감이 안 올 수 있는데 받아보면 꽤 크고 굵직하다. 저렇게 감싸진 종이를 조금씩 찢어가면서 먹으면 되는데 생각보다 여기저기 흘리지 않고 깨끗하게 먹을 수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몇몇 메뉴의 가격은 아래의 표로 어느 정도 정리해 두었으니 참조. 필라프 케밥은 말 그대로 빵 대신 필라프(볶은 쌀로 지은 밥)와 함께 볶은 고기가 접시에 나온다. 튀르키예식 제육백반 느낌.
종 류 | 터키 케밥 (기본) | 에페스 스페셜 | 점보 케밥 | 필라프 케밥 |
닭고기 | M 7,000원 L 9,000원 |
10,000원 | 9,000원 | 11,500원 |
양고기 | M 8,500원 L 10,500원 |
12,000원 | 10,500원 | 12,500원 |
닭+양 믹스 | M 9,000원 L 11,000원 |
12,500원 | 11,000원 | 13,000원 |
기타 | 각 메뉴에 5000원을 더하면 세트임 감튀 + 콜라가 추가됨 |
자신이 평소 고기를 정말 좋아하고 남들보다 많이 먹으며 느끼한것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양고기 케밥 라지 사이즈를 추천한다. 삼발 아슬리라는 매콤한 튀르키예식 칠리소스와 사워크림소스가 들어가는 것 같은데 양고기와 궁합이 정말 좋다. M 사이즈보다 L 사이즈가 2000원이나 더 비싸지만 고기의 양이 엄청나게 차이가 남으로 후회는 절대 없다.
닭고기 케밥은 양고기 케밥보다 좀 더 밸런스가 잡힌 맛으로 양고기 케밥보다 덜 느끼하고 한국인이 익숙한 닭고기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어 실패는 없지만 크게 특별함도 없는 느낌.
케밥을 도전해보고 싶지만 양고기의 향을 싫어하며 여러 가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닭고기 케밥. 튀르키예 본토의 향과 기름진 고기향을 가득 느껴보고 싶은, 새로운 미식에 크게 거부감이 없다면 단연 양고기 케밥이 진리일 것이다.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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